[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 의식에 맞춰 방일하는 각국 주요 인사들과 연달아 회담을 갖는 이른바 '즉위 외교'를 21일부터 시작한다.
지지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25일까지 약 50개국의 인사들과 마라톤 회담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겸 외무장관,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을 시작으로 이후 왕치산(王岐山) 중국 부주석, 찰스 영국 왕세자 등과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그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24일 오전으로 예정된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회담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 간의 한일 정상회담이 1년 넘게 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담을 통해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이 총리가 기자 시절 도쿄 특파원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지일파로 알려져 있는 데다, 한국 정부 내 2인자라는 점에서 이번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총리는 지난 18일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한일 간 현안 문제 해결에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히는 등 관계 개선을 바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이번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달 잇따라 열리는 국제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이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19일 요미우리신문은 한국 정부가 11월 초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또는 11월 중순 칠레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종료되는 11월 23일 이전에 정상회담을 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이번 이 총리와 아베 총리와의 회담 성과에 따라서는 내달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dlsgur975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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