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남자 피겨 차준환이 시즌 첫 그랑프리에서 8위에 머물렀다.
차준환(18·휘문고)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 '스케이트 아메리카'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7.61점, 예술점수(PCS) 75.08점, 감점 2점을 합해 140.69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8.98점을 더해 총점 219.67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12명의 출전 선수 중 8위를 기록했다.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263.49점)에 43.82점이 처지는 점수다.
차준환이 시즌 첫 그랑프리에서 8위에 그쳤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차준환은 2018~2019시즌 두 차례나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한 선수다. 한국 피겨 역사상 남자 선수가 그랑프리 파이널에 진출해 메달을 획득한 것은 최초의 일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첫 출전한 대회서는 거듭된 실수로 인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쿼드러플(4회전 점프) 실수를 한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차준환은 첫 번째 연기 과제인 쿼드러플 플립을 뛴 후 착지가 흔들려 넘어졌다. 회전수 부족으로 수행점수(GOE)가 4.40점 깎이고, 감점도 1점을 받았다. 감정을 추스르지 못한 차준환은 쿼드러플 살코에서도 엉덩방아를 찧었다. 당황한 차준환은 쿼드러플 토루프를 시도하지 못하고 1회전으로 처리했다.
숨을 고른 차준환은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과 스텝 시퀀스(레벨4), 트리플 악셀-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 GOE 1.71점을 보탰다.
가산점 구간에서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을 뛴 차준환은 또 실수가 나왔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 여의치않자 1회전으로 처리, GOE 1.01점을 잃었다.
이후 코레오 시퀀스, 트리플 루프-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체인지 풋 싯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처리한 차준환은 연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네이선 첸(미국)은 총점 299.09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