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서 18일(현지시간) 금요 기도 중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62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낭가하르주 정부 대변인은 이날 하스카 메나 지역의 이슬람 사원 내부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소흐라브 콰데리 지방의회 의원은 "지붕 밑에서 굴착기를 이용해 사망자와 부상자들을 구조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라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나타나지 않았으나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 반군을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18일(현지시간) 발생한 아프간니스탄 이슬람 사원 폭발 테러로 다친 부상자가 호송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대통령궁의 세디크 세디키 대변인은 이번 공격을 자살 폭탄 테러라고 말했다. 세디키 대변인은 "탈레반과 그들과 한패인 조직들의 극악무도한 범죄는 예배 중인 민간인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고 비난했다.
탈레반 대변인인 수하일 샤힌은 공격의 책임을 부인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모든 목격자들은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에 의한 박격포 공격이라고 말한다"고 적었다.
낭가히르주는 파키스탄과 동쪽으로 국경을 접하는 지역으로 아프가니스탄 반군인 탈레반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활발히 활동하는 지역이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아프가니스탄에서 각종 테러로 4313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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