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가 완만하게 상승했다. 다만 석유제품을 제외한 물가는 하락하는 등 저조한 물가 상승률을 보이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세번째 기준금리 인하에 근거를 더했다.
미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9월 수입물가가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다고 밝혔다. 앞서 로이터가 실시한 시장 전문가 조사에서는 보합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9월 수입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6% 하락했다. 8월 수입물가 하락률은 0.5%에서 0.2%로 조정됐다. 수입물가에는 관세가 포함되지 않는다.
지난달 수입물가의 상승은 석유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 가격은 한달 간 2.3% 상승했다. 석유를 제외한 수입 물가는 0.1% 하락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수입물가는 9월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전년 대비로는 1.1%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9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6% 내렸다.
이번 지표는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이 완만한 수준을 유지할 것을 의미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앞서 발표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보합을 기록하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8개월 최저를 기록하면서 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연준은 지난 7월에 이어 9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29~30일 회의에서 연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수입물가지수 추이 [차트=미 노동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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