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 의식 후 행해질 예정이었던 도심 카퍼레이드 행사가 태풍 피해를 고려해 무기한 연기됐다고 17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는 22일 ‘소쿠이레이 세이덴노 기(即位禮正殿の儀)’를 치른 후 새 일왕이 만인에게 축하를 받는 의미로 도심 카퍼레이드를 펼치는 ‘온레츠노 기(祝賀御列の儀)’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태풍 ‘하기비스’로 인해 일본 전국에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국민감정 등을 고려해 카퍼레이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궁내청은 일왕 부부가 태풍에 의한 피해에 마음 아파하고 희생자와 유족, 이재민에게 애도와 걱정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소쿠이레이 세이덴노 기와 축하연인 ‘쿄엔노 기(饗宴の儀)’는 외국 정상들의 참석 등을 고려해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일왕 즉위 의식에는 해외 각국 정상급 인사를 비롯해 약 2500명이 참석할 예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한다.
1993년 6월 9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부부가 결혼식 카퍼레이드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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