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15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지수는 이번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때까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약 3개월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4.43포인트(1.11%) 상승한 394.02에 거래됐다. 독일 DAX 지수는 143.23포인트(1.15%) 상승한 1만2629.79에 마쳤다.
반면 영국 FTSE100 지수는 1.81포인트(0.03%) 하락한 7211.64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58.97포인트(1.04%) 상승한 5702.05에,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는 267.40포인트(1.21%) 상승한 2만2365.34에 거래됐다.
오는 17~18일 벨기에 브뤼셀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합의안 추진을 앞두고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대표가 이번주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두 명의 EU 관계자는 당장의 브렉시트 협상은 시기상조라고 말했으나 또 다른 관계자는 기술적 대화에서 상당한 의견 수렴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TS롬바드의 안드레아 시시온 전략가는 "세번 부결된 메이 전 총리의 합의안 보다 현재 합의안에 그럴듯한 선택지가 더 많다"며 "명백하게 좋은 발전"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브렉시트를 둘러싼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면서 파운드가 크게 오르자 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파운드화는 전 거래일 대비 1.29% 상승한 1.2769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경제와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취약한 로이드뱅크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바클레이스는 4~5% 사이에서 상승했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합의안 도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은 1.1% 올랐으며 독일, 프랑스 지수도 1% 넘게 상승했다.
미국의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JP모간과 존슨앤존슨 등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것도 위험 자산 선호 심리를 높였다.
소시에테제네랄의 로랜드 카로얀 수석 애널리스트는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미국발 호재가 유럽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며 시장 심리를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유럽 은행 지수는 2.5% 상승하며 주요 섹터 상승을 이끌었으며 소매업 지수도 2.4% 올랐다.
종목별로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주 와이어카드가 매출과 이익을 부풀린 회계 문서가 공개되면서 12.8% 급락했다. 독일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ASML은 삼성전자가 EUV 노광장비 15대를 구매하기로 하면서 3% 상승했다.
런던 장 마감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1.1023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3.9bp(1bp=0.01%포인트) 상승한 -0.415%를 나타냈다.
스톡스600 지수 일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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