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7% 오른 2만2207.21엔으로 마감해 지난 4월 이후 약 5개월 반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1.56% 상승한 1620.20엔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휴장한 일본 증시는 지난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호재를 반영하며 상승했다. 또한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하면서 건설 관련 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중 고위급 무역 대표단은 지난 11~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1단계 합의를 성사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양국의 무역 분쟁이 종전에 가까워졌다고 밝혀 시장 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1단계 합의로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400억~500억 달러 어치를 매입하기로 했으며 미국은 당초 15일 예정됐던 대중 관세 인상 계획을 보류했다. 다만, 오는 12월 15일 시행될 예정인 대중 관세 부과 계획은 철회하지 않았다.
업종별로는 글로벌 수요에 민감한 선박 관련주가 상승했다. 가와사키키센과 미쓰이OSK는 각각 5.8%, 3.3% 올랐다.
반도체 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섬코는 5.3% 상승하고 신에쓰화학은 2.6% 올라 20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스크린홀딩스와 롬은 각각 3.5%, 4.5% 뛰었다.
건설업 부문은 2.4% 올랐다. 태풍 피해 지역 중 한 곳인 나가노(長野)에 본사를 둔 기타노건설은 13.2% 급등했다.
중국 증시는 디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되자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56% 내린 2991.05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 하락한 9671.73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0.43% 내린 3936.2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발표된 중국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하락했다. PPI 성장률이 지난 7월부터 3개월째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화 요구 시위 장기화 여파로 홍콩 증시는 하락장을 연출했다. 오후 4시 34분 기준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09% 하락한 2만6497.32포인트, H지수(HSCEI)는 0.06% 내린 1만501.63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다만, 홍콩 중앙은행인 홍콩금융관리국(HKMA)이 경기 하강에 대응해 유동성 자금을 공급하자 하락폭이 다소 제한됐다. HKMA는 시중은행의 의무 현금보유 비율을 인하해 2000억~3000억 홍콩달러(약 30조2000억~45조3000억원) 규모의 추가 유동성을 공급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41% 오른 1만111.8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15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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