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백악관 재임시기에 관한 책을 쓰기로 했다고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여러 대외 정책을 두고 불화를 겪었던 그가 저서를 통해 어떠한 이야기를 들려줄지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출판사인 재블린이 출간을 담당한다. 재블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에 대한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둘러싼 갈등으로 해임된 제임스 코미 연방 수사국(FBI) 전 국장과 클리프 심스 전 공보참모가 계약을 맺어 책을 출간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30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주최한 포럼에서 북핵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2019.09.30.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지난달 16일 데일리비스트는 볼턴 전 보좌관이 출판사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슈퍼 매파'로 불리는 볼턴 전 보좌관의 저서에는 북한과 비핵화 등 대북정책과 관련한 언급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한 '선(先) 핵포기 후(後) 보상' 리비아식 해법을 밀어 붙여 트럼프 대통령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
볼턴 전 보좌관은 경질된 이후 지난 9월 30일 워싱턴D.C. 소재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포럼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외정책 논의 시 자신의 권한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북이슈 외 주요 외교 정책을 두고 강하게 충돌한 인물이다. 이를 미루어 보아 저서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이야기도 폭로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볼턴 전 보좌관을 경질하고 나서 트위터에 "행정부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그랬듯 나는 그의 많은 제안에 대해 강하게 의견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앞서 볼턴 전 보좌관은 조지 W.부시 전 미국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과 유엔대사를 지낸 이후 회고록을 쓴 적 있다.
한편, 볼턴 전 보좌관은 저서 집필 보도와 관련해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