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개 매장 운영 중..매장당 일매출 49만원 수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지원하고 있는 청년창업매장 폐업률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 내 폐업률도 35%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구리)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휴게시설을 활용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2014년부터 휴게소에 청년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매장은 지난 7월 기준 66개 휴게소에 92개 매장이 운영 중이며 연매출은 133억원 수준이다. 매장 유형은 간식류 등 일반창업매장이 79개, 수공예품 등 지식창업매장이 13개이다. 일매출액은 매당 1개소 당 49만원 수준으로 낮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휴게소 청년매장 운영현황 [자료=윤호중 의원실] |
도로공사의 청년매장은 지금까지 총 입점매장이 303개였지만 그 중 211개가 폐업해 폐업율이 70%에 달했다. 불리한 입접 위치, 기존 상점과의 중복상품 취급 불가 등으로 인한 낮은 매출액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계약기간이 1년이지만 1년 내 파업도 106건으로 폐업률 35%에 달했다. 사유는 개인사정이 77%다. 하지만 낮은 매출과 짧은 계약기간으로 인한 불투명한 비전으로 매장운영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은 경우가 다수 있다는 것이 윤호중 의원의 지적이다.
도로공사는 청년창업매장의 문제를 인식하고 단점을 보완한 나이트까페를 운영하고 있다. 나이트까페는 청년창업매장과 달리 중복상품 취급이 가능하고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커피와 핫도그 판매가 가능하다.
윤 의원은 "도로공사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가지고 청년 나이트까페나 사회적기업의 매장 입점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사회적 기업 뿐만 아니라 휴게소 인근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 자활기업에도 입점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