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도매시장 돼지고기 경매가, kg당 2961원 기록
소매가 영향 아직.. 공급량 부족 vs 소비심리 위축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이후 치솟았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축산유통종합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제주 제외)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등외제외) 경매 가격은 kg당 2961원까지 떨어졌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국내에 발병한 이후 지난달 18일 기준 6201원까지 폭등한 바 있다. 이는 돼지 일시 이동중지조치가 이어지면서 도축 물량이 줄면서 공급량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후 ASF 발병이 추가로 이어지면서 지난달 28일 5657원을 기점으로 돼지고기 도매가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날 기준 평균 경매가격은 전년 보다 kg당 743원, 전월 대비 1076원 내렸다.
도매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매가격은 아직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전일 기준 국산 돼지고기 삼겹살(냉장)은 100g당 2156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 가격 2011원보다 145원 비싼 수준이다.
한 축산업체 관계자는 “소비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이동제한 조치 등으로 공급량이 부족해져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도 있지만,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반대로 폭락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ASF 국내 발병이 처음이라 가격 변동에 대한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돼지도체 경락가격 추세정보.[자료=축산물품질평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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