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비축·태풍 '미탁' 등으로 저수율 상승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가뭄 '관심단계'였던 강원 춘천 소양강댐과 충북 충주댐의 용수 공급이 정상화됐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소양강댐과 충주댐의 가뭄 상황이 지난 4일부로 해제돼 이들 댐의 용수공급 체계를 정상으로 회복시켰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3일 가뭄 '관심단계'로 관리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댐 위치도 [사진=환경부] |
소양강댐과 충주댐 유역은 제17호 태풍 '타파'와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저수율이 지난 4일 오전 7시 기준 62%(35억1000만톤)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저수량 관리를 위해 공급을 중단했던 하루 162만톤의 하천유지용수를 5일부터 다시 공급했다.
7일 오전 7시 기준 저수량은 예년의 103%(36억4000만t)까지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다목적댐의 저수량을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관리하고 있다.
각 단계별 댐의 저수량 관리를 위해서는 하천유지, 농업, 생활·공업용수 순으로 방류량을 줄인다.
댐의 저수량이 '주의단계'보다 하천유지, 농업, 생활·공업용수를 30일치 더 공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확보할 경우 가뭄 단계를 해제, 정상운영된다. 댐이 주의 단계에 진입하면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최대 100%까지 중단할 수 있다.
다만 소양강댐과 충주댐은 수도권 인구의 80%에 해당하는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만큼, 관심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중단, 댐 용수를 비축하고 있다.
한편, 8월 26일부터 '경계' 단계로 관리해온 보령댐의 저수량은 예년의 67%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 이달 6일까지 강수량이 평년 대비 66% 수준(816㎜)이고, 홍수기인 6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도 53% 수준(445㎜)에 그쳤기 때문이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소양강댐과 충주댐이 정상 회복을 했지만 보령댐이 아직 가뭄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용수 수급 상황을 세심하게 관리해 국민들이 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지속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