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회복 위해 완화적 통화정책 운영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한국은행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통화신용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8일 한국은행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제출 자료 '업무현황'을 통해 국내외 경제상황 진단과 통화신용정책 운용방향을 내놨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서울 중구 한국은행. 2019.03.29 alwaysame@newspim.com |
한은은세계경제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영향으로 교역이 위축되고 성장세가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양호한 성장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나, 유로지역·일본·신흥국 등 성장세는 약화하고 있다. 미중 무역협상, 중국 경기흐름, 브렉시트 향방, 중동지역 리스크 등이 존재해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다.
국내경제 역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 불확실성도 확대됐다. 일본 수출규제와 반도체경기 회복 속도 등은 주요 리스크 요인이다.
달러/원 환율은 7월 이후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큰 폭 상승한 뒤, 9월 들어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하며 반락하는 모습이다.
한은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통화 신용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성장세와 물가 상승압력이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지난 7월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기존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한은은 "향후 통화신용정책은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완화기조를 유지하되, 거시경제와 금융 안정 상황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해 판단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미중 무역협상, 주요국 통화정책, 가계부채 증가세, 자본유출입 등에 유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의 투명성 및 예측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하고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또 한은은 10월부터 금융중개지원대출을 5조원 확대해 시행한다. 성장동력 및 고용 확충에 기여할 수 있는 창업기업, 일자리 창출기업 및 소재·부품·장비기업의 설비투자금을 신규로 지원하고, 수출기업 운전자금 지원도 늘린다.
원활한 유동성조절을 위해 공개시장운영 방식도 개선했다. 통화안정증권 1년물에 대해 정례 중도환매를 실시하고, 통화안정증권 경쟁입찰 인센티브 체계를 개선했다.
한은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비롯한 분산원장기술, 암호자산에 대한 연구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산원장기술의 지급결제시스템 적용 가능성, 리브라 등 민간부문의 암호자산 상용화 계획 등을 점검하고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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