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 밸류에이션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중소형주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 드래곤캐피탈그룹이 진단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부 후 디엔 드래곤캐피탈 펀드매니저는 패시브 펀드 자본이 대형주들로 쏟아지고 있어 이들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치솟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베트남 대형주를 추적하는 VN30 지수는 3분기에 6.8% 상승하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11.5배로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아졌다. 반면 중형주를 추적하는 VN70 지수는 3분기에 2%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이 7.9배에 머물러 있다.
부후 디엔 펀드매니저는 “VN 지수에 상장된 중소형주는 대부분 굉장한 성장 스토리를 갖고 있는 숨은 보석”이라며 “베트남 투자가 흥미로운 것은 바로 이러한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기업이나 섹터는 지목하지 않았다.
베트남 증시의 기준 지수인 VN 지수는 3분기에 4.9% 올랐으며 올해 들어 약 12% 상승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과의 관세전을 펼치고 있는 중국을 탈출하면서 베트남이 수혜를 입고 있다.
베트남 통계총국(GSO)은 지난달 28일 올해 3분기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7.31%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분기의 6.73%에서 상승한 것이다.
이후 지난 1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베트남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6.5%에서 6.9%로 상향 조정하며, 건설과 서비스 부문이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베트남 주식으로 3억6100만달러(약 4357억원)의 외국 자본이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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