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전날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대만 북동부 해안도시 쑤아오(蘇澳)에서 1일(현지시간) 항구로 연결되는 다리가 붕괴돼 차량과 어선이 파손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일부 선원이 배 안에 갇힌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시이춘 수아오 시장 비서장은 "오전 9시 30분쯤 다리가 붕괴됐다"고 밝혔다. 시 비서장은 "다리가 무너지면서 다리에 있던 유조차에 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관계자는 사고로 유조차를 포함한 차량 2대와 다리 아래에 있던 어선 3척이 파손됐으며 잠수부들이 선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비상체제에 돌입했으며 군은 해병대와 해군이 구조 작업에 동원됐다고 알렸다.
대만중앙통신(CNA)에 따르면 최소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쑤전창(蘇貞昌) 대만 행정원장은 페이스북에 "구조가 우선"이라며 "관련 당국에 구조 작업에 모든 노력을 동원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전날 오후 태풍 '미탁'은 최대 시속 162km의 강풍을 동반한 채 대만 북동해를 휩쓸었다. 이 여파로 12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6만6000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1일(현지시간) 대만 수아오 다리가 붕괴됐다. [사진=왕딩위(王定宇) 대만 민진당 입법위원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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