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인 과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가 실시하고 CBS 방송이 29일(현지시각)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5%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45%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에 대해 조사해 달라고 압박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터진 뒤 낸시 펠로시 민주당 소속 하원의장은 24일 공식적인 트럼프 탄핵 조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민주당 지지자들은 87%가 탄핵 조사에 찬성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77%가 반대한다고 답해 대립 양상을 보였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 중에는 49%가 찬성했고, 51%가 반대했다.
우크라이나 사안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처신을 두고 탄핵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서는 42%가 탄핵해야 마땅하다고 답한 반면 36%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22%는 답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관련 행동을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41%가 불법 행동이었다고 답했고, 대부분의 공화당 지지자들 포함한 28%의 응답자는 적절히 대응했다고 답했다. 또 31%는 트럼프 행동이 부적절했을 수 있으나 불법은 아니라고 답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답변이 43%였으며, 28%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말하기 이르다는 답변은 29%였다.
이번 조사는 미국 성인 2059명을 대상으로 지난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2.3%포인트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