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뉴스핌] 박상연 기자 = 충북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산 사전 차단을 위한 첫 지역 축제 취소 사례가 나왔다.
진천군은 오는 10월 3일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40회 생거진천문화축제를 전격 취소한다고 29일 밝혔다. 생거진천 문화축제는 매년 2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지역의 대표축제지만, 이번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축제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
진천군은 긴급 회의를 열고 아프리카 돼지열병 예방을 위해 생거진천 문화축제 취소를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진천군] |
송기섭 진천군수는 주말인 지난 28일 축제 담당부서 및 주관단체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각계 의견을 들은 뒤 축제 개최 여부에 대한 논의를 통해 장주식 축제추진위원장(진천문화원장)이 소집하는 축제추진위원회에서 축제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9일 진천문화원에서 진행된 축제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생거진천 문화축제 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진천군은 지리적으로 경기 안성, 이천, 충남 천안 등 국내 대표 양돈농가 밀집지역과 인접해 있어 그 어느 곳보다 선제적 방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지역으로 돼지열병 차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송 군수는 “40회를 맞아 열리는 생거진천 문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행사 취소 결정을 하게 돼 매우 아쉽지만 군 양돈농가, 나아가 국가 양돈 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은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위험에서 벗어나 안정기가 되면 군민위안을 위한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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