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의 유엔주재 이란대사 병문안 요청을 거부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국무부는 이란이 억류 중인 미국 시민을 석방해야만 자리프 외무장관이 병원을 방문할 수 있다고 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AFP에 "이란은 부당하게 수년 동안 여러 미국 시민을 억류해왔지만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은 자유롭게 방문하지 못하고 있어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란이 미국 시민을 석방하면 방문 요청이 허가될 것이라는 점을 이란 대표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자리프 외무장관은 뉴욕 소재 병원에 입원해 암치료를 받고 있는 마지드 타크트-라반치 유엔주재 이란대사를 병문안하기 위해 방문을 요청했다.
자리프 외무장관을 비롯한 이란 관리들의 미국 내 이동 범위는 유엔 본부 주변 지역으로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관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계획)'에서 탈퇴하고 대(對)이란 제재를 강화하면서 악화한 상태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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