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고위 관리와 직계 가족이 이민자 또는 비이민자로 미국에 입국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웹사이트에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문을 게재했다.
선언문에는 이란이 테러를 후원하고 미국 시민을 임의로 억류하고 이웃 국가들을 위협하고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다는 미국의 기존 비난을 되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언문에 "이 같은 행동이 중동과 그 이상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민자나 비이민자, 이란 정부 고위관리와 그 직계 가족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고 중단시키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5월 2015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하고 제재를 복원하면서 갈등의 씨앗을 키웠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 사건으로 관계는 악화됐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건 배후를 자처했지만 사우디와 미국, 이후 영국·프랑스·독일도 이란을 주범으로 지목하면서다.
유엔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회담 가능성이 한 때 대두됐지만 이란이 다시 한 번 제재 완화 없이 대화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꺾지 않고 있다.
유엔 총회는 오는 30일까지 유엔 뉴욕 본부에서 진행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유엔 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2019.09.25.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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