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 정현주 의원이 제195회 임시회에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여수만의 정체성을 가진 시립박물관 건립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정현주 의원은 이순신공원에 들어설 시립박물관과 관련해 건축, 전시, 운영 등 3개 분야에서 제언했다. 먼저 건축분야에서는 “유행을 쫒아가는 건축양식은 구태의연한 건축물로 전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수시의회 정현주 의원 [사진=여수시의회] |
이어 “280억원의 예산을 건축에만 쏟아 부어도 미래의 역사가 되는 박물관을 건립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며 “건립비용 마련을 위한 시민들과 기업들의 후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박물관 규모의 최적화를 위해, 실시설계공모에 앞서 시민이 참여하는 디자인설계공모를 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관련 사례로 랜드마크가 된 뉴욕 맨해튼 메트로폴리탄오페라하우스,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등을 들었다.
전시분야에서는 박물관을 여수의 역사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체험의 장’이자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모든 유물을 전시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하고, 이러한 한계 극복을 위해 박람회장이 역사문화 현장 곳곳을 연결하는 허브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오는 12월까지 진행하는 유물기증운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정현주 의원은 “한 번 만들어진 그릇은 쉽사리 모양을 바꾸거나 용도를 달리하기 힘들다. 처음부터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며, “여수의 위상과 정체성을 세계 속에 알리고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박물관 탄생을 위해서는 시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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