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한-카자흐스탄 워킹그룹' 회의 개최
프로젝트, 산업·에너지 등 협력사업 논의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카자흐스탄 양국이 1조원 규모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제1차 '한-카자흐스탄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하고, 프로젝트, 무역, 산업·에너지, 과학기술 등 협력 사업을 논의했다.
워킹그룹은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 방문을 계기로, 지난 5월 양국 정부가 경제공동위원회 산하에 논의 기구를 설치·운영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결성됐다. 이번 첫 회의 개최로 본격 가동에 들어간 셈이다.
우즈벡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제2회 한-우즈벡 워킹그룹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1차 워킹그룹 회의에 우리측은 산업부 통상차관보(수석대표)를 필두로 과기정통부,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한수원 등이 참여했으며, 카자흐측에서는 산업인프라개발부 제1차관(수석대표), 에너지부, 보건부, 디지털발전혁신항공우주산업부 등 관계부처·기관·기업이 참석했다.
이번 워킹그룹 회의를 계기로 정부는 민간 경제협력 사절단(시장개척단 12개사, 코트라)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파견해 1:1 상담회를 갖고 양국 기업간 비즈니스 기회도 모색했다.
양측은 1차 워킹그룹 회의에서 양국 협력 프로젝트, 무역·경제, 산업·에너지, 과학기술 분야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 창출을 위한 협력 및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프로젝트 분야에서 △파블로다르 합금철 플랜트(2억달러)지원 △발주 지연중인 투르키스탄 고속도로 사업(4억8000만달러) △카라간다 대학병원 사업(1억7000만달러) 추진 방안 및 일정을 공유했다.
무역·경제 분야에선 △경제협력 사절단 파견 지속 △프로젝트 설명회 공동개최(2020년) △무역보험 공동지원 프로젝트 발굴 △한-카자흐 중소기업 기술교류센터 설치(2019년 11월 예정) 추진 등을 협의했다.
산업·에너지 분야에선 △알마티 현대차 조립공장 완공(2019년 12월 예정)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소 운영 및 추가 건설 지원 △원자력 협력 확대 등을 논의했다.
인프라·물류·건설 분야는 △알마티 순환도로 본격 착공 지원 △물류 및 운송분야 협력 강화 △쉼켄트 신도시 협력개발 프로젝트(13억5000만달러) 지원 등 논의가 오갔다.
과학기술·보건의료 분야는 △지구관측 위성개발 사업(약 1억달러) 수주 지원 △국제IT협력센터 설립 △보건의료 워킹그룹 운영 및 민간 교류·협력 활성화 관련 내용들을 협의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용래 차관보는 워킹그룹 개회사를 통해 양국간 협력 잠재력 실현을 위한 3가지 방안을 제언하기도 했다.
△자동차 조립공장 등 제조업 협력, 산업기술 교류‧협력, 합금철 플랜트·원자력 협력 확대 등을 통해 전략적 산업발전 파트너 관계 강화 △대표적 협력사업인 알마티 순환도로 건설 사업의 성공적 진행과 더불어 향후 인프라(교통, 병원, 주택 등) 건설 분야의 협력 강화 △4월 정상회담 계기 체결한 한-카자흐스탄 신규경제협력 프로그램(Fresh Wind)를 기반으로 과학기술, 보건의료 등 양국간 협력의 지평을 확대 등이다.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가 25일 우즈벡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제2회 한-우즈벡 워킹그룹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
이어 김 차관보는 27일 카자흐스탄 신임 경제 부총리와 에너지부 차관과 면담도 가졌다.
김 차관보는 스클랴르 신임 부총리를 예방해 산업부 장관 명의 취임 축하서한을 전달하고 원자력 협력 확대, 알마티 순환도로 본격 착공 등 양국간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한 카자흐스탄 정부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한 에너지부 차관과 면담에서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전력망 연계 등 양국간 에너지 분야 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
김 차관보는 이날 저녁 알마티로 이용해 시장개척단 간담회를 갖고 우리 기업들의 수출확대 노력 점검 및 애로사항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정부차원에서 우리 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총력 지원 다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김용래 차관보는 "우리정부는 한반도 및 유라시아 공동번영을 위한 신북방정책을 적극 추진중에 있으며, 앞으로 신북방정책의 핵심파트너국인 카자흐스탄과의 실질 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산업부는 중앙아 협력 사업 점검, 기업 애로 청취, 전략 수립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국매 민관 협력 체계를 운영중이며, 한-카자흐스탄 경제공동위 및 워킹그룹 등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전면 확대하고, 우리 기업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오는 12월 '제2차 중앙아 경제협력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한-카자흐스탄 경제공동위 및 워킹그룹을 정기적으로 운영, 정상 순방을 통해 조성된 협력 추진동력을 지속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j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