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자택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 있던 검사와 통화
”남편으로서 아내 건강 배려해달라고 부탁드린 것”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조국(54) 법무부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 있던 검사와 통화한 데 대해 “남편으로서 부탁드린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27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압수수색을 신속하게 하라고 말한 것이 맞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제가 장관으로서 압수수색에 개입하거나 관여한 것이 아니라 남편으로서 아내의 건강을 배려해달라고 부탁을 드린 것”이라며 “이것은 인륜의 문제”라고 답했다.
또 ‘해당 검사가 이를 부적절하다고 느꼈고 대검찰청도 이를 심각하게 보고있다’는 지적에는 “충분이 말씀드렸다”고 짧게 말했다.
조 장관은 지난 23일 서울 방배동 자택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 있던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를 통해 드러났다.
조 장관은 부인 정경심(57) 교수를 통해 압수수색 현장을 지휘하던 부부장 검사와 통화를 하면서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전화를 받은 검사는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하겠다고 응대했으나 이 과정이 부적절했다고 느꼈다고 한다.
조 장관은 전날에도 이와 관련해 “제 처가 압수수색 당했다고 놀라 연락이 왔다”며 “지금 처의 상태가 매우 안 좋은 상태여서 차분히 해달라고 부탁드렸다”며 “압수수색에 대해 어떤 방해를 하거나 압수수색 진행에 대해 지시하지 않았다”고 통화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권성동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09.26 kilroy023@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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