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2.6% 성장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올해 2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잠정치와 같은 2.0%로 확정됐다. 약 1년 3개월간 이어지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지난 1분기(3.1%)에서 둔화했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간 환산 기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에는 3.1% 성장했으며 올해 상반기 전체로는 2.6% 성장했다.
2분기 미국 경제는 소비지출이 지지했으나 기업투자와 수출 부진으로 강한 소비지출의 영향이 일부 상쇄됐다
미국 경제 활동의 약 70%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은 연간 환산 기준 4.6% 증가해 지난 2014년 4분기 이후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4.7%에서 하향 수정됐다. 소비지출은 임금 상승과 최저 실업률 등 타이트한 고용시장 여건에 힘입어 여전히 견고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2분기 기업투자는 잠정치 0.6% 감소에서 1.0% 감소로 확정됐다. 지난 2015년 4분기 이후 가장 가파르게 감소했다. 재고 평가와 자본지출 조정을 제외한 세후 기업 이익 597억달러로 3.8% 증가했다. 정부지출은 4.8% 증가에서 3.3% 증가로 수정됐다.
소득 기준으로 경제 성장을 측정하는 국내 총소득(GDI)는 2분기 1.8% 성장해 1분기 3.2%에서 낮아졌다. 앞서 발표된 2분기 GDI 잠정치는 2.1% 증가였다. GDP와 GDI의 평균치는 2분기 1.9% 성장해 1분기 3.2%보다 느린 성장세를 보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정부의 1조5000억달러 규모의 감세 정책 효과가 사라지면서 올해 미국 경제가 2.5%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다. 트럼프 행정부의 성장 목표치는 3%다.
미국 GDP는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되며 이 수치는 향후 한 달 간격으로 두 차례 수정 여부가 발표된다.
미국 맨해튼 스카이라인[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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