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제너럴모터스(GM)가 열흘째 이어진 파업 사태를 종료하기 위한 잠정 합의안 도출에 다가서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각) CNBC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16일 파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매일 논의를 진행했으나, 지난 24~48시간 사이 논의가 빠르게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테리 디테스 UAW 부회장이 노조 회원들에게 보낸 서한에도 이번 주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음이 확인됐다.
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미자동차노조(UAW)에 소속된 제너럴모터스(GM) 디트로이트 햄트랙 공장 직원들과 지지자들이 22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햄트랙에서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2019.09.22.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서한에서 디테스 부회장은 그간 해결되지 않았던 제안들이 “협상 테이블에 올라 GM 측에 제시됐고, 우리는 그들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논쟁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체는 모든 사안들이 하부위원회가 아닌 교섭 테이블에 올랐다는 것은 중대 난제로 인해 협상이 결렬되지 않는 한 잠정 합의안이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소식통은 임금이나 비정규직 노동자 등 일부 이슈들에 대한 양측 간극이 얼마나 큰지에 따라 잠정 합의안 도출에 수 시간 내지 수일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디테스 부회장은 회원들의 우려를 적절히 해소할 수 있을 만족스러운 수준의 합의안이 도출될 때까지 협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GM 측은 “노동자와 사측 모두를 위한 강력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합의안 도출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노조와 계속 만나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GM의 비정규직 근로자 활용과 폐쇄 예정인 공장 지속 가동 등이 협상 최대 난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UAW와 GM 간 합의안이 도출되면 2주 정도가 소요되는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대개 임시 합의안 인준이 문제시되지는 않지만, 4년 전 피아트 크라이슬러 근로자들은 UAW 지도부가 승인한 잠정 합의안을 거부해 재협상을 추진한 적도 있어 마냥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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