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반응 없고, 추가 제의 안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협력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북통지문에 일주일째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25일 기준 국내 발병 건수는 총 5건으로 늘어났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지난 18일 정부가 방역협력을 다시 한 번 제안했지만 아직 북측으로부터의 어떤 반응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추가로 북측에 협력 의사를 타진한 적이 있느냐'는 이어지는 물음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를 통해서도 북측에 협력의사 타진할 수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OIE를 통해 별도로 방역협력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은 없다"며 "일단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방역협력을 제안한 것에 대한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국제기구를 통해 ASF 발병·피해규모를 밝힌 것은 지난 5월이다. 이후 추가적인 공식 보고는 없었다.
하지만 북한 방역체계의 취약성 등을 고려할 때 4개월 동안 상당한 피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국가정보원은 24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ASF로 인해 북한 평안북도의 돼지가 전멸했다는 사실을 전하며 '고기가 있는 집이 없다는 불평이 나올 정도'라고 보고했다.
북한이 화답해 올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지난 2월 '노딜'로 끝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여파가 남북관계까지 이어지며, 북한은 사실상 모든 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을 끊은 상황이다.
지난 5월 정부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한 남북협력 의사를 북측에 전달했지만,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
한편 통일부는 '북중 수교 70주년'(10월6일)을 맞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관계기관과 함께 관련 사항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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