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南, 강제억류하며 이산가족 아픔 논하지 말라" 주장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북한 선전매체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볼모'로 탈북 북한식당 종업원 송환을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20일 "별개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국내 입국 과정에서 의사확인 절차를 거친 탈북민과 이산가족은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분단으로 발생한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은 남북정상간 합의의 기본사항"이라며 "또한 남북당국의 기본책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은한 통일부 부대변인.[사진=뉴스핌 DB] |
요 며칠 북한은 선전매체를 동원해 지난 2016년 중국의 한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탈북 사건을 거론하며 "송환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산가족 문제를 연계시키며 협박도 서슴지 않고 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0일 "현 남조선(남한) 당국도 우리 여성들을 강제억류하고 돌려보내지 않으면서 그 무슨 이산가족의 아픔을 논하지 말아야 한다"며 "계속 오그랑수를 쓰며 어리석게 놀아댈수록 온 민족의 분노만 더욱 치솟게 할뿐임을 똑똑히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매체는 지난 18일에도 "남조선(남한) 당국이 이 문제(종업원 탈북)를 유야무야하려고 어리석게 놀아댄다면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비롯한 북남관계 문제들의 해결에 심각한 후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9일 국가인권위원회는 북한식당 종업원들 탈북에 대한 직권조사를 마무리하며 일부 종업원들이 지배인의 회유·겁박에 입국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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