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덴마크 정상회담, 친환경 선박 등 공동기술개발 협력 등 논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2020년 제2회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의 한국개최를 선언한 가운데 지난 해 개최국인 덴마크는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23일 오후 8시 4분(현지시간)부터 약 20여분 동안 뉴욕 허드슨 야즈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덴마크는 한국을 강력 지지하며 제2차 P4G 정상회의의 성공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정상회담을 열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
프레데릭센 총리는 "신 덴마크 정부는 앞으로도 더욱 더 한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문 대통령께서 P4G 행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 기후변화라는 주제에 있어서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모두 발언에서 "지구촌 포용사회의 정신을 잘 이어가는 '제2차 P4G 정상회의'가 되도록 덴마크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들은 양국의 교류협력 확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덴마크가 교역 확대뿐 아니라 인적 교류도 확대시켜 나가길 기대한다. 인적 교류도 더욱 발전시켜서 직항노선도 개설되길 기대한다"고 말했고, 프레데릭센 총리는 "덴마크의 젊은이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다. K-Pop을 즐기고, 어려운 한국어를 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덴마크는 메디콘 밸리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의 오송 생명과학단지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 상호 진출 등 양국 바이오 기업 간 협력 확대를 위한 관심을 당부 드린다"고 경제 협력 강화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배출가스 환경기준을 강화하는 상황에서 양국의 긴밀한 조선 분야 협력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LNG 추진선과 같은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의 공동기술개발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배출 없는 선박의 개발과 도입을 촉진하고자 하는 덴마크의 취지에 공감하며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 정부는 '2030 탈탄소화 연합' 이니셔티브 참여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양국 간 긴밀 협력 사안에 대한 말씀에 감사하다"며 "탄소배출 없는 선박 관련한 내용은 덴마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