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다음주 뉴욕서 공식발표 예정…덴마크와 정상회담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간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2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의 국내 개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속가능개발과 녹색성장 등 국제사회의 보편적 이슈에 대한 한국의 기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뉴욕 방문 기간 유엔 총회 기조연설, 한미 정상회담,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면담 외에도 기후행동 정상회의 참석, P4G 정상회의 준비행사 공동 주관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photo@newspim.com |
오는 23일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주재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는 2020년 파리기후협정 이행을 앞두고 각국의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실천을 요구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한국도 그동안 국제사회의 관련 노력에 큰 기여를 해왔고, 특히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2015년 파리협정 성사를 주도했다.
2020년 한국에서 2차 정상회의가 열릴 P4G는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로 전략적인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2030년 녹색성장 목표 달성을 가속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어 명칭은 ‘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이며, 약자로 축약하면 P 다음에 4개의 G로 표기할 수 있어 P4G라고 부른다.
이 연대는 녹색경제를 통해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나 파리협정과 같은 글로벌 목표를 달성하고자 위해 지난 2017년 덴마크의 주도 아래 출범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7월 외교부가 주최한 제4차 그린라운드테이블에서 관련 플랫폼이 출범했다. 당시 유연철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녹색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국가·민간·시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4G 1차 정상회의는 지난해 10월 덴마크에서 열렸으며 문 대통령도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현재 P4G에는 덴마크, 한국, 콜롬비아, 멕시코, 칠레, 베트남 등 11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내년 2차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선언하며 P4G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엔 무대에서 한국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녹색기후기금(GCF)에 추가 재원을 공유하겠다는 뜻을 밝힐 계획이다. 또한 P4G의 파트너로 동참하고 있는 기관 중 하나인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도 한국에 위치한 만큼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와 공동주최하는 P4G 정상회의 준비 행사에 참석한 뒤,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와 한·덴마크 정상회담을 열어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국내에선 북한 비핵화가 최대 이슈이기 때문에 한미 정상회담이 부각되고 있지만 유엔 차원에선 문 대통령의 P4G 관련 일정이 큰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번 뉴욕 방문에 대해 “기후변화 및 지속가능개발 등 국제사회의 보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기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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