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크레딧+] 대기업 우량 회사채 발행 '봇물'

기사입력 : 2019년09월23일 15:43

최종수정 : 2019년09월23일 15:43

만기 5년 이상 장기채 14조9200억 발행, 전년비 3.3배↑
저금리 기조 속 대기업 1%대 회사채 발행 잇따라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저금리 기조 속에 대기업들이 잇따라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신용등급이 좋은 우량 회사채이면서 만기 7년 이상의 장기채 조달이 특히 활발한 편이다. 이는 7년물과 10년물의 금리 차이가 약 0.2%p(포인트)에 불과한 영향도 있다.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만기 5년을 초과하는 장기채 발행량은 14조9200억원 규모다. 지난해 상반기 4조8850억원보다 3.3배 늘어났다. 

현대케피코, 롯데쇼핑 등 대기업들은 최근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29일 10년물을 연 1.79%에 발행했다. 현대차그룹 부품계열사인 현대케피코는 900억원 규모의 3년물 채권금리가 연 1.752%로 결정됐다. SK가스는 5년물(400억원), 7년물(600억원) 가량 발행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한화토탈, 호텔롯데, SK루브리컨츠, 만도 등도 최근 1%대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채권 금리가 하락해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연 1.817% 수준이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7월 말 연 1.292%를 기록하더니 지난달 말 연 1.168%로 바닥을 찍었다. 지난 20일 거래일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1.33%로 현 기준금리(연 1.50%)보다 0.17%p 낮았다. 

서울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등급 회사채 발행이 타 등급 대비 두드러진다"며 "A등급은 올 상반기 회사채 총 발행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0% 이상 증가했고 A등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2%로 과거 15% 내외보다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재무구조 개선으로 신용도가 좋은 건설사들은 저금리 상황에서 기존 채권 상환과 현금 확보차원으로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고 있다. 한화건설은 8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지난 20일 발행했고, SK건설은 다음달 15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대림산업도 이달 중 20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한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7월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건설사를 비롯한 대기업들이 저금리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만기도래하는 채권 상환 목적과 이자 절감을 통한 자금확보 차원에서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채 금리가 낮아진 상황을 활용해, 만기도래 기업어음(CP)을 회사채로 대체해 조달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며 "저금리 심화로 회사채가 은행 차입보다 조달가격이 싸진 상황을 활용해, 만기도래 은행차입을 회사채로 대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은 해외도 다르지 않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융완화 기조로 돌아서자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이 채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9월 회사채 발행액은 하루 평균 112억 달러(약 13조3739억 원)로 지난 8월 대비 2.2배 급증했다.

특히 회사채 발행은 미국에서 집중됐다. 미국의 경우 회사채 56억 달러(6조6869억 원)를 발행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애플이 지난 4일 약 2년 만에 7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월트디즈니도 같은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회사채 조기 상환에 쓰기로 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저금리 시대 회사 입장에선 기업 자금 확보차원에서 회사채 발행이 늘고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은행금리가 싸다 보니 다소 위험부담이 있는 회사채로 몰리고 있어 공급과 수요 모두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