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사들의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회사 RBC비율 변동내역 [자료=금융감독원] |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보험사의 RBC 비율은 282.4%로 석달 전(273.9%) 대비 8.5%포인트 올랐다.
RBC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서는 RBC 비율이 100%를 넘어야 한다고 규정한다. 금감원의 권고치는 150%다.
보험사들의 RBC 비율은 지난 2016년 9월 말 294.2%에서 같은해 12월 말 제도개선 여파로 236.5%까지 떨어진 이후 서서히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당시 별도재무제표 기준에서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RBC제도를 변경했었다.
올 상반기 RBC 비율 증가는 시장금리 하락 등에 따른 기타포괄손익 증가(7조7000억원) 및 지난 2분기 1조6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가용자본이 9조7000억원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퇴직연금계정의 신용·시장위험액 추가 반영과 함께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신용·시장위험액 증가 등으로 요구자본이 1조9000억원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생명보험사의 RBC 비율은 전 분기(285.4%) 대비 10.7포인트% 오른 296.1%를 기록했고, 손해보험사는 올 1분기(252.1%) 대비 4.8%포인트 오른 256.9%다.
보험회사별로는 1분기 당국 권고치를 밑돌았던 MG손해보험의 RBC 비율은 130%로 21.6%포인트 가량 개선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 RBC비율은 282.4%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학 있다"며 "다만,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자본확충 및 위기상황분석 강화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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