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한 육군 부사관이 최근 성추행범을 현장에서 붙잡아 경찰에 넘긴 사실이 20일 밝혀졌다.
제5공병여단 위국헌신 대대 이종명(38) 상사 [사진=제5공병여단] |
미담의 주인공은 제5공병여단 위국헌신 대대에서 행정보급관으로 복무중인 이종명(38) 상사. 이 상사는 지난 6월 5일 저녁 가족과 함께 포천시에 있는 어느 찜질방에서 찜질을 하고 잠을 자던 중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눈을 떠 보니 1m 옆쪽에서 한 30대 남성이 잠을 자고 있는 60대 여성 뒤에 누워 자신의 몸을 밀착시키면서 여성을 더듬고 있었다. 이 상사는 성추행범임을 직감해 남성의 행동을 제지·제압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도착한 경찰에게 관련 사실을 설명, 해당 남성을 현행범으로 인계했다.
이러한 사실은 포천경찰서에서 강제추행 관련 현행범 체포 유공으로 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하겠다며 부대로 연락하면서 뒤늦게 알려지게 됐다.
포천경찰서 관계자는 “의로운 판단과 용기있는 행동을 보여준 이종명 상사의 선행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종명 상사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표창까지 주셔서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다”며 “솔직히 이런 일을 직접 목격하고 조치하게 되어 당황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더 심각한 범죄로 이어지기 전에 예방할 수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종명 상사는 지난 3월 생면부지의 20대 남성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혈액암 치료를 돕는 등 잇단 선행으로도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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