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평면·적성면 소재 2곳…임진강 인접지역
농식품부 "2곳 모두 방역대 10km 이내 지역"
"잠복기 4~19일…향후 3주간 방역관리 중요"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임진강과 인접한 파주시 농장 2곳에서 20일 오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축 추가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7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지 4일째를 맞아 진정국면에 들어서다 다시 확산되는 모습이다. 기존 발생된 농장과 추가신고 농장의 공통점은 '임진강 인접지역'이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파주시 돼지농장 2곳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오늘 오전 파주지역 돼지농장 2곳에서 추가로 의심축이 신고됐다"고 전했다.
[연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전 아프리카 돼지열병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연천군의 한 양돈농장 앞에 출입을 통제하는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다. 2019.09.18 pangbin@newspim.com |
신고된 농장은 파주시 파평면과 적성면에 위치한 곳으로 연천군과 인접한 곳이다. 기존 발생농장 2곳과 이번에 추가로 신고된 2곳의 공통점은 모두 임진강을 끼고 있는 인접지역이라는 점이다.
박정홍 농식품부 식품정책실장은 "추가신고된 농장 2곳은 모두 연천에서 가까운 곳"이라며 "방역대 10km 이내의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정부의 방역망이 뚫린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파평면 소재 신고 농장의 사육규모는 약 4200두 규모이며, 1마리가 폐사하자 농장주가 이날 오전 6시 40분경 신고했다. 적성면 소재 농장의 사육규모는 약 3000두 규모이며 2마리가 폐사하자 이날 오전 7시 20분경 신고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가축방역관을 현장에 파견해 정밀검사를 위한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이후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정밀검사를 거쳐 최종 판명할 예정이다.
정밀검사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될 경우 경기북부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잠복기가 4일에서 최대 19일까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3주간이 방역관리에 중요한 시기라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지난 17일 최초 발생 이후 방역당국이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당초 지침인 '반경 500m 이내'에서 '반경 3㎞ 이내'로 대폭 확대한 점을 감안하면 방역망이 뚫렸다기보다는 잠복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서 추가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연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18일 오전 아프리카 돼지열병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연천군의 한 양돈농장 앞을 출입하는 차량들이 소독을 받고 있다. 2019.09.18 pangbin@newspim.com |
한편 이날 오전 6시 기준 살처분 대상은 7개 돼지농장 1만5659두로 늘어났으며 이 중에서 1만372두를 살처분(매몰) 처리된 것으로 집계됐다. 파주시 발생농장 및 인근 2개 농장은 지난 19일 살처분이 모두 완료됐고 연천군 소재 농장은 현재 진행중이다. 연천군 발생농장(사육규모 4732두)은 이날 오전까지 완료할 예정이고, 나머지 1개 농장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방역상황 일일점검회의에서 "지금 상황은 아직도 상당히 위험한 시기"라며 "각 지자체는 긴장감을 갖고 빈틈없고 적극적인 방역조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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