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국경없는기자회 만나 국제선언 지지
기자회, 언론의 자유·독립·다양성·신뢰성 보장 원칙 천명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RSF) 사무총장과 접견을 갖고 "진실에 바탕한 생각과 정보들이 자유롭게 오갈 때 언론의 자유는 진정으로 실현될 수 있고 사실에 기반한 공정한 언론이 사회 구성원 간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국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RSF 대표단을 약 30분간 만나 국제선언의 이행을 위한 정부 간 협의체인 '정보와 민주주의를 위한 파트너십'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가 추진하는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의 취지에 공감하고 지지를 보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photo@newspim.com |
기자회는 지난 2018년 9월, 세계인권선언 70주년을 맞아 전문가 25명으로 구성된 '정보와 민주주의 위원회'를 결성하고 같은 해 11월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을 발표했다. 이 선언은 언론의 자유, 독립, 다양성, 신뢰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국제논의를 제안하는 내용이다.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의 프로젝트가 문 대통령의 지지를 받아 매우 기쁘다"며 "이런 협력을 통해 한국이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도를 보여주는 지표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1985년 언론 및 표현의 자유를 옹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비정부 기구로 매년 180개국의 언론 자유도를 평가해 '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은 이 지수에서 2007년 39위를 기록한 이후 2016년에 70위로 떨어졌고, 2019년에는 41위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은 들루아르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줄 때마다 '훗날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가 새로 쓰여진 시기로 제 재임 시기를 기억하기 바란다'고 응원해 주신 것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더 공정하고, 자유롭고, 민주적이며 평화로운 나라를 위한 한국 언론인, 시민사회, 정부의 노력을 세계에 널리 알려주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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