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석회의, 17일 기자회견 열고 투쟁 지침 밝혀
한국지엠, 비정규직 투쟁에 한·미 노조 파업으로 ‘설상가상’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민주노총 간부 등이 한국지엠(GM) 하청업체에서 해고된 근로자의 복직을 요구하며 강도높은 투쟁을 예고했다. 간부들은 17일 릴레이 단식 동참과 동시에 내달까지 수차례 결의대회를 진행한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 인천본부 등이 속한 ‘한국지엠 비정규직 해고자 복직을 위한 연석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복직을 위한 2단계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GM) 사장. [사진=한국GM] |
연석회의는 기자회견에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하고 분노스러운 마음”이라며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차원의 투쟁 결의를 모아내는 대규모 집회 투쟁을 개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릴레이 단식에 돌입했다. 매일 2명씩 연이어 단식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연석회의는 내달까지 평일마다 한국지엠 정문 앞에서 총력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오는 18일 자전거, 차량행진을 시작으로 25일에는 삼보일배 투쟁을 실시하는 데 이어, 25일에는 투쟁승리 집중 결의대회가, 내달 10일과 16일에는 금속노조, 민주노총의 결의대회도 각각 예정돼 있다.
앞서 한국지엠 부평공장 등에서 해고된 비정규직 근로자 46명 중 25명은 지난달 26일부터 한국지엠 본사 정문에서 단식 투쟁을 진행해왔다. 이 중 3명은 이날까지 23일간 단식을 이어오고 있다.
한 해고 근로자는 지난달 25일 한국지엠 본사 정문 앞에 9m 높이 철탑을 설치하고 고공농성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한국지엠 관계자는 “어떤 말씀도 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국지엠 노조는 2002년 GM 체제 이후 처음으로 지난 9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지엠 노조까지 현지시간 15일 총 파업에 돌입하며 31개 공장과 21개 관련 시설 가동이 중단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지엠이 이달부터 수입·판매에 나선 트래버스와 콜로라도가 10월부터 소비자 인도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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