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대만 총통 출마를 위해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 회장직을 내려 놓은 궈타이밍(郭台銘·69)이 총통 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대만 폭스콘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대만 언론에 따르면, 궈타이밍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출마를 결정했을 당시에는 대만 사회를 단결시키고 경제를 일으키려는 초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선거 과정에서 일부 정치인들이 사익을 위해 대립을 조장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토로했다.
다만 “이번 결정이 정치를 내려놓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앞으로 정치 활동을 계속 하겠다는 의향을 표했다.
대만 최고 부호인 궈타이밍은 폭스콘 회장직을 내놓은 후 국민당에 입당해 총통 후보 경선에 도전했지만 한궈위 가오슝 시장에게 패한 후 탈당했다.
이후 궈타이밍이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결국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총통 선거는 반중 성향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친중 성향의 한궈위 가오슝 시장 간 2파전으로 굳어졌다. 현재 지지율은 차이 총통이 33.7%로 한궈위 시장의 28.9%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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