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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최대 매출에도 이익률 1%대...저수익·탈팡·과징금 '삼중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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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전분기 대비 5% 감소…상장 이후 처음
영업이익 97% 급감·순손실 전환…활성고객 10만명 감소
연간 이익률 1.38%로 하락…고객 신뢰 회복·리스크 해소 관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2021년 미국 상장 이후 영업 흑자를 이어오던 쿠팡 모회사 쿠팡Inc의 '로켓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3300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발생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상장 이후 처음 전분기 대비 감소하고 순손실로 전환되면서 저수익 고착화 문제가 재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수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 과징금이 연내 부과될 경우 올해 수익 기반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4분기 활성고객이 전분기 대비 10만명 줄며 '탈팡(쿠팡 회원 이탈)' 현상이 수치로 확인된 만큼 김범석 쿠팡Inc 의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작년 4분기 '어닝 쇼크'…매출 증가에도 적자 전환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지난해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매출은 88억3500만 달러(약 12조8103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다만 전분기(92억6700만 달러) 매출과 비교하면 5% 감소한 수준이다. 원화 기준 매출 역시 전분기보다 줄어든 것은 2021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800만 달러(11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97% 급감하며 영업이익률 0.09%를 기록했다. 이 기간 2600만 달러(377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하며 적자 전환했다.

4분기 실적 급락의 핵심 요인은 지난해 11월 말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다.

거랍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7일(한국 시간) 진행된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사고로 12월 성장세가 둔화했다"며 "활성 고객 감소와 매출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실제로 4분기 프로덕트 커머스(Product Commerce) 활성고객은 2460만명으로, 전분기 대비 10만명 감소했다. 이는 온라인상 '탈팡' 움직임이 단순히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쿠팡 실적에 적잖은 타격을 입혔음을 시사한다. 

쿠팡의 배송차량 '쿠팡카' [사진=쿠팡]

◆연매출 49조 '역대 최대'에도 이익률 후퇴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은 345억3400만 달러(49조1197억원)로 전년 대비 14%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30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는 같은 기간 이마트(2463억원), 롯데쇼핑(735억원), 신세계(635억원) 등 전통 유통 대기업의 연결 기준 순이익을 웃도는 수준이다.

김범석 의장은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는 대만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의장은 "대만 사업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성장을 재차 기록하며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군 확장이 더 많은 카테고리로 넓어지고 풀필먼트와 배송 운영 속도와 신뢰도가 개선된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12월 대만 내 약 75% 물량이 자체 라스트마일 네트워크로 익일 배송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쿠팡의 영업이익률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1.38%로 전년(1.46%)보다 하락했다. 2023년 1.93%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223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2093억원, 3분기에는 2245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2000억원대를 유지하다 4분기 115억원으로 급락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작년 1~3분기 1%대 중후반에서 4분기 0.1%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률도 0.61%로 여전히 0%대에 머물렀다. 성장사업 투자 확대도 수익성 둔화 요인이다. 대만·쿠팡이츠·파페치 등 성장사업 조정 EBITDA 손실은 연간 약 10억 달러로 확대되며 투자 부담이 커졌다.

아난드 CFO는 "잉여현금흐름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감소했는데 이 역시 4분기 개인정보 사고가 운전자본에 미친 영향 등에 따른 것"이라며 "4분기 순손실은 대만을 포함한 성장사업 손실 확대에 따른 실효세율 증가가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몇 달간 성장과 수익성 측면에서 다소 정체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범석 의장도 연내 실적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의장은 "다양한 투입 요소를 적절히 확장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며, 이에 따라 분기별 성장률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핌DB]

◆과징금·손해배상 리스크…이익률 1% 방어 관건

향후 수익성 회복의 최대 변수는 개인정보 사고 후속 비용이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상 과징금은 관련 매출의 최대 3%까지 부과될 수 있다. 쿠팡 연간 매출이 약 49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법정 상한 기준 과징금 규모는 최대 1조원 안팎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 소비자 집단 손해배상 비용도 추가 부담 요인이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약 3300만명에 달하는 만큼 1인당 배상액이 3만~10만원 수준만 적용돼도 총 배상액은 1조~3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추산이 나온다.

다만 실제 배상액은 법원 판단과 소송 참여 규모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과거 개인정보 유출 판례를 감안할 때 현실적인 손해배상 규모는 수천억원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단기 수익성 부담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쿠팡은 구조적으로 마진이 낮은데 과징금과 손해배상 리스크까지 현실화되면 영업이익률 1%대 방어도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정보유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소비자 신뢰 회복 속도는 더뎌질 수밖에 없다.  이럴 경우 김범석 의장의 리더십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쿠팡 측은 올 1분기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성장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연간 성장 가이던스는 제시하지 않았다.

아난드 CFO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성장률이 5~10% 수준에 그칠 수 있다"면서도 "2월부터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최근 와우 멤버십 해지율과 신규 가입자 수 모두 과거 안정적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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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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