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자체 개발 경험..."제조업분야 경쟁력 강화 아이디어 기대"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제조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내 벤처 프로그램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6일, 이날부터 사내 벤처 프로그램 'K-Ventures'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가 9월 5일 마곡 원앤온리타워에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K-Ventures로 소재 국산화에 앞장서고 신성장 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자는 취지를 임직원들에서 설명하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
K-Ventures 프로그램은 공모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생소한 분야라도 사업성과 미래 성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적극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제조설비와 기술시험 인프라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사내심사를 통해 벤처 주제가 선정되면 11월즈음부터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착수해 내년 3월 이후 사업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를 제안한 직원에는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해당 스타트업에 지분 참여를 유도해 직접 전문성과 주도권을 갖고 신사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장은 "100억원을 투자해 모두 실패한다손 치더라도 이러한 도전이 회사 내에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문화를 불러일으킨다면 미래에는 수십조의 가치를 창출하는 기초가 될 것"이라며 "소재 국산화 등 제조업분야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안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희구 사장은 K-Ventures 프로그램을 직접 제안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폴더블폰의 소재로 사용되는 투명폴리이미드 필름(CPI)를 자체 개발해 소재 국산화에 선두에 있다. 2009년부터 10년간 연구개발과 투자로 CPI 국산화를 성공한 경험이 이번 벤처 프로그램 운영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dot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