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북한이 다음 달 6일 북·중 수교 70주년에 맞춰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방북을 요청했다고 12일(현지시각)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리 총리가 부총리로 재직하던 2011년 북한 방문 당시 김정은 현 국무위원장과 면담한 적이 있으나, 2013년 현직에 취임한 후 북한을 방문한 적은 없어 총리로서는 첫 방북이 될 예정이다.
리커창 총리 [사진=바이두] |
다만 리커창 총리의 10월 방북에 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진 상태는 아니며, 방북이 성사될 경우 2009년 10월 북·중 수교 60주년에 맞춰 원자바오 당시 중국 총리가 북한에 간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 총리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된다.
양국 관계는 2017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으로 경색됐으나, 지난해 김 위원장이 북한을 네 차례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마주하면서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통신은 중국이 이달 말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 진행 상황을 지켜본 뒤 리커창 총리의 방북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이달 초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북한을 방문한 기회 등을 이용해 리 총리 초청 의향을 중국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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