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연발 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추가시험발사 시사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직접 지도하며 한반도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11일 “김정은 동지께서 10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또 다시 현지에서 지도했다”며 “초대형 방사포의 전투 전개시간을 측정해보시며 이번 시험사격에서 확증할 지표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시험사격을 지켜본 김 위원장은 “초대형 방사포 무기체계는 전투운영상 측면과 비행궤도 특성, 정확도와 정밀 유도기능이 최종 검증됐다”고 만족해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방사포의 위력상 가장 뚜렷한 특징으로 되는 연발사격 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추가 시험발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 지도 하에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다시 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조선중앙통신] |
북한 매체들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초대형 방사포를 비롯한 우리식 전술유도무기들의 생산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국방과학분야의 최첨단 설정목표들을 계속 줄기차게 점령해나가는 데서 나서는 당면한 과업과 방도들에 대해서도 밝혔다”고 선전했다.
다만 북한은 이전의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때와는 달리 “성공했다”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목표를 충족하지 못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전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쪽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동식발사대에서 발사되는 초대형 방사포.[사진=조선중앙통신] |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전날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 두 발 중 한 발은 내륙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지난달 24일 초대형 방사포 발사 때와 달리 이번에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는 발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북한 매체가 공개한 이동식발사대(TEL)를 보면 총 4개 발사관 중 3개의 뚜껑이 벗겨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에 국방부 안팎에서는 북한이 3발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날 북한 매체들도 “두 차례에 걸쳐 시험사격이 진행됐다”며 두발이라고 명시하지 않았다.
이동식발사대(TEL)를 보면 총 4개 발사관 중 3개의 뚜껑만이 벗겨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사진=조선중앙통신] |
한편 이번 시험사격은 최근 조선인민군 총참모장에 임명된 박정천 육군대장과 조용원·리병철·김정식 등 당 제1부부장 및 부부장, 장창하·전일호·정승일 등 국방과학 부문 간부들이 함께 지도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지난달 24일 발사에 이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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