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 등 채용 돌입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인력 충원할 것"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대형 건설사들이 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해외수주 악화에도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SK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신입사원 채용 공고문을 냈다. 공고문에는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채용 규모가 줄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채용박람회 행사사진 [사진=현대건설] |
대우건설은 추석 연휴가 끝나는 오는 16일부터 신입사원 서류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내달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인적성 검사를 한 뒤 11월 1, 2차 면접을 거쳐 12월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2017년 하반기와 2018년 하반기에 각각 50명, 80명 정도 채용한 바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채용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연결되기 때문에 실적 악화가 곧바로 채용 규모 축소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채용 절차를 통해 지원자 면면을 보면서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결정하겠지만 예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 상반기 약 40명을 채용한데 이어 하반기 채용을 진행 중이다. 채용 부문은 플랜트, 건축(주택, 산업, 일반), 인프라(토목) 등이다. 하반기를 포함한 올해 전체 신입사원 채용 인원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해외 쪽 플랜트에서 신규 사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플랜트 부분에 대한 채용 규모가 클 것"이라며 "지난해에는 신입사원 50명 정도를 채용했는데 올해에는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은 그룹공채 형태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정확한 채용 인원을 정하진 않았지만 예년과 비슷한 두 자릿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지난해 하반기 4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삼성물산은 오는 16일 건축, 기계, 전자전기 등 기술직과 경영지원직 부문의 신입사원 서류 접수를 마감한다.
반면 GS건설은 아직 하반기 채용을 결정하지 못했다. GS건설은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신입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올 하반기만큼은 인력 충원을 하겠다는 목표이지만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주택사업 확보에 어려움이 커진 탓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 현장이 늘어야 사람도 적극적으로 뽑을 수 있는데 건설 경기자체가 좋지 않다"며 "채용 계획안을 마련했지만 실제 채용 절차를 진행할지 여부는 미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