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대변인 "대통령, 뉴스 보고 알았고 당혹스럽다고 밝혀"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정부의 대통령기록관 설립 추진에 대해 11일 "지시한 적이 없고 원하지도 않는다"며 크게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에서 관련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국가기록원의 개별 대통령기록관 건립 추진 보도와 관련해 '개별 기록관은 필요에 의해 추진한 것으로 국가기록원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또한 '개별 기록관 건립을 지시하지 않았다'며, '그 배경은 이해하지만 왜 우리 정부에서 시작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며 "그러면서 '당혹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참고로 대통령께서는 당혹스럽다고 하시면서 불같이 화를 냈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고 대변인은 '개별 기록관 건립이 백지화 된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국가기록원에서 판단할 것"이라며 "중요한건 대통령이 원해서 건립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행전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전날 세종시에 마련한 통합대통령기록관 사용률이 83.7%에 육박, 이를 해소하고자 개별 대통령기록관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개별 대통령기록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첫 사례다. 국가기록원은 172억원의 예산을 투입, 오는 2022년 5월 개관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