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DB손해보험은 지난달 29일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의 운영사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신규 선정된 곳은 총 39곳이며, 이로써 전체 팁스 운영사는 약 150여곳이 됐다. 보험사 중에서는 기존의 교보생명, 삼성화재에 이어 DB손해보험이 신규로 합류했다.
팁스(TIPS)는 유망 기술을 보유한 초기창업 기업을 정부와 민간 투자사가 함께 발굴해 지원하는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한 팁스 운영사를 통해 스타트업에 자금 지원, 멘토링, 네트워킹 기회 등을 제공하여 혁신적인 기술창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팁스에 선정된 기업은 운영사로부터 1억원 이상의 투자를 지원받고, 정부로부터 R&D(5억원), 창업사업화(1억원), 해외마케팅(1억원) 등 최대 7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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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DB손해보험 본사 사옥 [사진=DB손해보험] 2025.11.06 yunyun@newspim.com |
DB손해보험은 팁스 운영사로서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특히, 보험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련 기업들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이 팁스 프로그램에 지원하려면 우선 팁스 운영사의 투자를 받거나 투자 확약을 받아야 하고, 운영사의 추천을 통해 정부의 최종 심사를 거쳐 팁스 프로그램 참여사로 선정된다. 지원 대상은 설립 이후 7년 이내의 초기 창업 기업이며 딥테크 분야는 업력 10년 이내 기업도 신청 가능하다.
그동안 DB손해보험은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를 통한 스타트업 투자를 선호해왔으나 팁스 운영사 선정을 계기로 직접 투자 및 보육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에 운영해오던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유망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한 뒤 팁스까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다. 이를 통해 DB손해보험 내의 초기 스타트업 투자 및 보육 액셀러레이터 기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심진섭 DB손해보험 전략혁신본부장은 "DB손해보험은 그동안 CVC를 통해 스타트업 투자를 해왔다"며 "팁스 운영사로 선정돼 투자한 기업들을 육성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업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기업 전생애에 걸친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팁스 운영사 선정은 최근 금융권에서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 흐름과 결이 맞는 행보로 금융당국이 은행과 보험사 등 금융권에 혁신 기업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 역할을 주문하는 가운데, DB손해보험이 팁스 운영사로서 유망 초기 스타트업을 직접 발굴하고 육성하는 것은 이러한 정책 방향에 부응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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