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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11, '혁신' 실종에 실망...화웨이에 밀리나

기사입력 : 2019년09월11일 11:20

최종수정 : 2019년09월11일 11:48

카메라 등 일부 성능 개선 외엔 눈에 띄는 변화 없어
시장 전망 부정적...신작 출하량 10%가량 감소 예상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애플의 신작 아이폰11 시리즈가 실망스럽다는 시장 반응이 나온다. 5G와 폴더블폰 등 새로움이 더해지고 있으나 이번 아이폰은 트렌드를 뒤쫓아 가는 정도의 성능과 기능 개선이 이뤄지는데 그쳤다는 평가다. 혁신이 실종됐다는 얘기다. 이로 인해 올해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보다 떨어질 거란 전망이다. 

[쿠퍼티노 로이터=뉴스핌] 민지현 기자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열린 특별 이벤트에서 아이폰 11 프로를 공개했다. 후면부 사각형 틀에 들어있는 트리플 카메라가 특징이다. 2019.09.10.

◆ 혁신 사라진 아이폰, 눈에 띄는 건 카메라 뿐

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스티브잡스 극장에서 '애플 스페셜 이벤트 2019' 행사를 열고 '아이폰11·아이폰11프로·아이폰11프로 맥스 등 신형 아이폰 3가지 모델을 발표했다. 

이번 아이폰11 시리즈는 카메라 갯수가 가장 달라졌다. 세부 사양을 살펴보면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11은 6.1형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후면 1200만 화소 광각과 초광각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레드, 옐로우, 퍼플, 그린 등 6가지다.

아이폰11프로와 아이폰11프로 맥스는 각각 5.8형과 6.5형 슈퍼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화면 전력 소모량은 이전보다 15% 줄었다. 후면에는 카메라가 3개다. 모두 1200만 화소이며 광각, 망원, 초광각으로 구성됐다. 색상은 미드나잇 그린,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등 4가지다.

눈에 띄는 부분은 카메라 배열이다. 일렬 종횡 배열이 아닌 삼각형 모양으로 배치했다. 기존 제품들과 다른 모습에 일각에선 '인덕션'이라고까지 표현했다.

5G 통신 기능이 탑재되거나 타사 제품 대비 뛰어난 기능은 발표되지 않았다. 애플의 수식어였던 '혁신'은 찾아보기 어렵다.  

◆ 신작 발표에도 시장 전망 부정적...전년보다 '감소'

시장에서는 올해 신작 출하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놨다. 업계와 증권가 등에서는 아이폰 11 시리즈의 올해 예상 출하량이 전년 5920만대에서 10%가량 줄어든 5300만~54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이폰 판매량.

전체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줄어들 뿐 아니라 감소폭이 올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폭보다 클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4.9% 줄어드는데 반해 아이폰은 1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출하량 3억대 이하로 떨어진 삼성전자가 올해 기존과 다른 변화를 꾀하면서 다시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과 대조된다. 삼성전자는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스마트폰 라인업을 재정비하고 온라인 전용 모델, 프리미엄 라인업의 보급형 모델을 추가하는 등으로 변화를 줬다. 특히 올해는 5G 모델과 폴더블폰을 선제적으로 내놓으면서 신시장 선점에 공을 들였다. 

이러한 추세라면 중국 화웨이에게 2위 자리를 뺏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과 화웨이의 점유율은 각각 14.4%, 14.3%로 비슷하다. 올해 미중 무역 갈등으로 미국이 화웨이를 압박하면서 다소 주춤한 모습이나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5G, 폴더블폰 등을 출시하며 성장을 위한 노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작에 대한 낮은 기대감은 달라진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애플은 매년 인상했던 가격을 올해는 유지하거나 일부 내렸다. 아이폰 11가격은 699달러(64GB 기준, 약 83만원)로 아이폰XR 대비 50달러(약 6만원) 낮아졌다. 프로는 999달러(119만원), 프로맥스는 1099달러(131만원)로 전작과 동일하다.

권성률 DB증권 연구원은 "가격이 내려가긴 했지만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라며 "정작 소비자 관심이 높은 프로, 프로맥스 모델 가격은 이전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주요 시장인 중국·미국·한국·일본·유럽(일부 국가)에서는 올해~내년에 걸쳐 5G가 상용화되는데, 애플 충성고객들도 이를 고려해 올해보다 5G 모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 구매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애플은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20일 아이폰11 시리즈를 정식 출시한다. 이날 글로벌 1차 출시국은 공개되지 않았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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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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