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 차기 총재로 불가리아 출신 경제학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66) 세계은행 최고경영자가 단독으로 후보에 올라 사실상 취임이 확정됐다. 이로써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에 이어 두 번째 여성 총재가 탄생하게 됐다.
국제통화기금(IMF) 차기 총재로 확정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66) 세계은행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IMF 집행이사회는 늦어도 10월 초까지는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게오르기에바는 내달 17~20일 개최되는 IMF-세계은행 연차 총회에서 IMF 총재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은 2차 세계대전 직후 세계은행과 IMF를 설립하면서 IMF 수장은 유럽 출신이 세계은행 수장은 미국 출신이 맡는다는 ‘경제권력 분점’의 원칙을 지켜왔다. 현재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 재무부 출신 경제학자 데이비드 맬패스가 맡고 있다.
게오르기에바는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서 국제협력 등 부문의 집행위원을 거쳐 1990년대 세계은행에서 환경 담당 경제학자로 활동하다가 2017년 세계은행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게오르기에바에 대해 “다자주의 자유무역을 선도하는 인물로 라가르드 총재와 마찬가지로 기후변화, 여성의 노동 참여 증진, 불균형 해소 등의 문제에 주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게오르기에바는 개발도상국 발전 문제에 있어 라가르드보다 더욱 전문성이 뛰어나지만 선진국의 금융 불안 문제에 대해서는 라가르드보다 경험이 부족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라가르드는 오는 12일 IMF 총재직을 사퇴하고 11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직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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