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프랑스와 독일이 차기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로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를 지지하기로 했다는 독일 보도에 대해 프랑스가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영국 런던 영란은행(BOE) 본부에서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5.2 [사진=로이터 뉴스핌] |
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재무부는 IMF 차기 총재 후보를 두고 프랑스는 유럽의 컨센서스를 도출하는 단계로 카니 총재가 낙점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얼마 전 독일과 프랑스가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 차기 총재로 지명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후임으로 카니 영란은행 총재를 지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프랑스 재무부 대변인은 “(양국 간) 그런 합의는 없다”면서 “재무장관이 거듭 언급했듯이 어떤 후보도 현재 프랑스 정부의 지지를 받았다고 할 수 없고, 유럽 차원에서 (차기 총재 후보에 대한) 컨센서스가 있어야 한다는 게 프랑스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도에 대해 영란은행 대변인도 논평을 거부한 상태다.
지난주 한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캐나다와 영국, 아일랜드 시민권을 모두 소지하고 있는 카니 총재를 후보로 내세우고자 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프랑스도 잘 알고 있으나, 사실상 캐나다 사람을 IMF 총재 자리에 앉히는 것이 안 좋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상존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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