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경보 발령 지점 10곳→6곳…발생 일수 335일→216일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올여름 녹조(유해 남조류) 경보 발령 지점과 일수가 모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올해 여름 전국 녹조 발생 상황을 분석한 결과 작년보다 경보 발령 지점과 일수가 모두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광명=뉴스핌] 박승봉 기자 = 13일 오후 3시 30분쯤 경기 광명시 목감천에 녹색 부유물이 흘러 내려와 시민들 민원이 빗발쳤다. 그러나 원인은 폭염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흥시 과림저수지의 녹조현상이 심각해 지자 수문을 개방해 녹조류가 떠 내려 온 것이다. 2019.08.13 1141world@newspim.com |
올해는 지난 6월 20일 낙동강 창녕·함안에서 처음으로 녹조 관심 경보가 발령된 이후 현재는 총 6곳에서 경보가 발령 중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10곳에서 경보가 발령됐다.
경보 발령 일수는 총 216일로, 작년 335일보다 100일 이상 적다. 최근 3년으로 범위를 넓혀도 가장 적은 수치다.
4대강 보 상류 500m 구간의 경우 낙동강은 남조류 세포 수가 작년보다 평균 약 34% 감소했다. 나머지 수계에서도 남조류가 적게 출현하고 있다.
현재 조류 경보가 발령된 6곳은 낙동강 강정·고령, 창녕·함안, 칠곡과 경기 수원 광교지, 경북 포항 영천호, 충북 청주 대청호이다.
올해 녹조가 작년보다 크게 줄어든 원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온, 오염물질의 하천 유입 감소, 여름철 녹조 대책, 보 개방 등 복합적이라고 환경부는 전했다.
올해는 폭염이 그심했던 지난해와 달리 덜 더웠고 일사량도 감소해 비교적 낮은 수온이 유지될 수 있었다.
농가에 방치된 가축 분뇨를 수거한 뒤 그 양에 따라 퇴비 쿠폰을 지급하는 퇴비나눔센터 등 제도도 녹조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보 개방 폭이 큰 금강, 영산강에서 녹조 발생이 작년보다 99% 이상 감소한 점으로 미뤄 보 개방에 따른 물흐름 속도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환경부는 판단했다.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올해 녹조 발생 상황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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