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선 부진 탓...동남아 노선 10% 증편 예상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대한항공 실적이 3분기에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일본 노선 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일본 노선을 대체하기 위한 동남아 노선 증편으로 여객운임이 하락하고, 일회성 인건비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3분기 대한항공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000억원과 260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 3조5179억과 영업이익 4018억원 대비 각각 1.4%, 35.2% 감소한 수치다.
일본 노선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박 연구원은 "일본 노선이 부진하면서 국제선 수송 증가세 둔화(전년대비 1.3%)가 예상된다"면서 "일본 노선 대체를 위한 동남아향 증편으로 해당 노선 경쟁이 심화되면서 원화 기준 국제선 여객운임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5% 하락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노선 부진은 4분기에 더 심화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일본 노선 아웃바운드는 크게 감소하고 인바운드 역시 30% 가량 감소할 전망"이라며 "이에 대한항공은 4분기 일본노선 규모를 약 20% 축소하고 동남아 노선을 10% 가까이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진한 화물 수요와 일회성 인건비도 악재다. 박 연구원은 "부진한 화물 수요로 화물 수송은 전년 대비 12.1%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임단협으로 인한 300억원 규모의 일회성 인건비도 작용해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인 3133억원을 크게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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