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 인건비·화물사업 부진으로 기대치 하회
“하반기 원화 약세·경기둔화 여파 지속”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4년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한 대한항공에 대해 4분기에도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고=한국투자증권] |
한국투자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대한항공의 2분기 실적이 일회성 인건비와 화물사업 부진으로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진단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형 성장이 지체된 반면 안정장려금 600억원과 조종사 인금인상 소급적용분 350억원이 반영됐다”며 “영업비용이 6% 증가한 가운데 외화환산손실 3927억원이 발생해 당기순손실이 3980억원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2분기 영업손실 98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대한항공이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 2분기 이후 4년만이다.
하반기 역시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부정적인 화물수요와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향후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당장 3분기가 여객시장의 성수기지만, 일본여행 보이콧과 경기둔화 영향으로 수요 전망이 밝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율이 1200원대로 상승하면서 해외여행 수요 둔화와 비용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하반기 원화 약세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재무 부담 역시 모니터링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