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건조기 논란 불거지자 유튜브서 광고..“삼성은 다른 기술 쓴다”
[베를린(독일)=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전자 의류건조기의 콘덴서 자동세척시스템 악취 논란 이후 삼성전자가 자사 건조기의 판매량이 늘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에서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담당하는 임원들이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메세 베를린에서 개막한 ‘국제가전박람회(IFA) 2019’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달래 리빙프로덕트 상품기획담당 상무와 양혜순 키친프로덕트 상품기획담당 상무가 참석했다.
이달래 리빙프로덕트 상품기획담당 상무(왼쪽), 양혜순 키친프로덕트 상품기획담당 상무(오른쪽) [사진=삼성전자] |
이 자리에서 이 상무는 LG전자의 콘덴서 자동세척시스템 결함 관련 논란으로 반사이익이 없었냐는 질문에 “최근 삼성 그랑데 건조기 판매량이 늘었다”고 답했다.
지난 7월 초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LG전자 콘덴서 자동세척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먼지가 쌓이고 악취가 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LG전자는 전량 무상수리 및 10년 무상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삼성전자는 유튜브 광고를 통해 자사는 다른 방식의 콘덴서를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해 홍보했다.
이 상무는 이어 “삼성은 유럽과 한국 모두 건조기에 동일한 시스템을 쓴다”며 “소비자들의 불만사항 없이 유럽에서도 건조기가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비스포크 제품군의 확대 계획도 밝혔다. 양 상무는 “비스포크는 계속 확대될 예정”이라며 비스포크와 패밀리허브를 결합한 상품을 내년 중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상무는 “컬러나 크기 등에서 패밀리허브는 비스포크와는 다른 스마트 냉장고지만 비스포크와 결합한 새 제품으로 인해 이미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2월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선보이게 된다. 맞춤형 모듈 냉장고인 비스포크는 원하는 제품 타입과 패널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여기에 삼성의 프리미엄 라인인 패밀리허브를 결합하면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