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건조기 국민 청원글 이후 상담 증가
의료건조기, 전년 대비로 무려 2896% 늘어
승강설비 관련 상담 건수도 25배 이상 증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최근 전기 의료건조기와 관련한 소비자 상담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지난달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7만1626건을 분석한 결과, '전기 의류건조기'와 관련한 상담 건수가 앞선 달보다 3848.2%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2896.4%나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의 7월 소비자 상담 건수 증감률 추이[자료=한국소비자원] |
지난달 '콘덴서 자동세척시스템이 적용된 LG전자 의류건조기에서 악취와 먼지가 끼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국민 청원 글이 올라오면서 관련 소비자 상담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기 의류건조기 관련 상담의 경우 자동세척 기능의 품질과 관련된 내용이 3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계약 해제·위약금(20.5%), 계약 불이행(12.5%) 등이 뒤따랐다.
소비자 상담 건수 중 판매처를 살펴보면 국내 전자상거래업체가 25.1%로 가장 많았고 방문 판매가 4.0%, 전화 권유 판매가 3.2% 등의 순이었다.
또한 승강 설비에 대한 상담 건수도 전월 대비 271.9%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선 2550% 올랐다. 승강 설비 고장이 잦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보상 기준에 대해 묻는 사례가 많았다.
공연 관람 관련 상담도 전월 대비 121.5%, 전년 동월 대비 217.6% 증가했다. 상담은 취소 시 위약금 과다 부과, 환불 지연 및 불가에 대한 불만이 주를 이뤘다.
상담 신청을 한 소비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30대가 31.4%로 가장 많았고 40대 27.3%, 50대 18.3%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54.3%로 남성(45.7%)보다 8.6%p 높았다.
nrd812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