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북한을 비핵화 실무 협상에 복귀시키려는 노력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가 이달 말 유엔 총회 기간에 공개적으로 북한에 새로운 압박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6일(현지시간) 전했다.
WP는 이날 '트럼프가 대북 협상을 성공이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지만 어떠한 진전의 징후도 찾기 어렵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미국 정부의 좌절감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내부 소식에 정통한 당국자를 인용, “북한에 관여하려는 노력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무부가 이달 말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 중에 김(정은) 정권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려는 새로운 조치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판문점 회동에서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한미 연합 훈련이 마무리된 뒤 협상을 재개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며 북한과 협상이 성공적이라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북한은 한미 연합 훈련 종료 이후에도 새로운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을 계속하는 한편 미국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WP에 따르면 미 정부 당국자들은 지난주 의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도 북한을 향해 협상 복귀를 재촉하고 있지만 어떠한 회신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 빅터 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 사이에서도 북미 협상이 아무런 진행을 보이지 않는 데 대한 좌절감을 갖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행정부 내에서 점점 고립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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